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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가져와서.." 서점 점령한 '카공족'들에 업주들 '눈물'

freesearch134 2020. 12. 2. 13:06

클립아트 코리아 (이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카페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됐다. 이에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들이 서점으로 몰리고 있다. 결국, 교보문고는 카공족이 몰려 감염 위험도가 높아질 것을 우려해 최근 책상의자를 치우기로 결정했다.

중형 규모의 지역 서점들의 경우 여전히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매장 내 독서 테이블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 자리는 손님들이 아닌 카공족들이 차지하며 업주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지는 중이다.

한 업주는 "책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마련해 둔 곳인데 학생들이 오전에 와서 점심도 안 먹고 오후까지 몇시간째 계속 있어요. 카페 매장 이용이 안 돼서 그런거는 이해되지만 신경 안 쓸 수 없네요."라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독서 테이블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독서가 아닌 노트북을 펼쳐두고 무언가를 필기하고 있었다. 급할 때 휴대전화를 충전하라는 취지로 마련해둔 콘센트지만 카공족들은 이곳에 노트북을 연결해 시간을 보낸다.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한 서점, 이곳에는 옆 매장에 위치한 카페에서 음료를 테이크 아웃한 카공족들이 서점 데스크에 앉아 오랜시간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로인해 책을 둘러보려 서점을 찾았다가 앉을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다수 있었다.

인천에 거주 중인 A씨는 "특정 분야의 책에 관심이 있어 몇 종류의 책을 비교하고 마음에 드는 책을 구매하려 했지만 책 읽을 공간에 카공족들이 가득 차 구매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며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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